2019년 8월 28일 출발한 독일일주 15일 여행기 2탄쾰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귀환한 우리들은
프랑크푸르트 관광의 중심지인
뢰머광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중앙역에서 카이저 거리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에서
반가운 금호타이어 간판이 보였습니다.
나오면 애국자라더니 외국에서
고국의 흔적을 보는건 꽤나 자랑스럽고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뢰머광장으로 가는 초입의
카이저 거리
카이저 거리에 오늘은 왠 푸드마켓이 서 있습니다.
궁금하기도 해서 맛보고도 싶었는데
이미 배 속은 위까지 차버려 아쉽지만 패스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있는
148미터 높이의 40층 건물인 유로타워 앞에는
대형 유로화 화폐단위 조형물이 있는데요.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지나칠 수 없어 사진을 찍어봅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태어나고
26살때까지 살았다는
괴테생가는
지금은 박물관이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국에 세익스피어가 있다면
독일에는 괴테가 있다고 할 정도로
독일인들의 괴테부심은 상당합니다.
입장하는 유리문에는 괴테의 젊은 모습인 듯한
옛 복장을 한 젊은 귀족의 모습이 붙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비싼 시계 중 하나인
1746년에 만들어진 천문시계는
오늘날까지도 시간과 날짜, 태양과 달의 움직임에
맞는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괴테생가는 대대로 괴테 가문이 거주했기에
괴테생가의 가치뿐만 아니라
당시 귀족의 생활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중에 폭격에 대비하여
미리 괴테의 유품과 관련 물품들을 옮겨 피해를 줄였고
이 생가도 전쟁 후 4년동안 복구한 것이라 하죠.
괴테생가의 부엌에는
당시 드물게 공동우물이 아닌
별도로 펌프를 설치하여 물을 끌어와
쓴 것으로 보이는 펌프가 있습니다.
괴테 집안이 꽤 부유한 집안이었음을
단편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괴테가 세례를 받았고 괴테가문이
특별석에 앉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성 카타리넨 교회는 루터복음교회로
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약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독일의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평화의 상징인
파울교회는 현재는 종교적인 기능보다는
전시나 중요행사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울교회 앞에는
2차대전때 희생된 유대인을추모하는 석상이 서 있습니다.
독일은 아직도 전쟁 때 저지른 일에 미안해 하고
끊임없이 사과하고 행동하고 있지요.
이 점은 정말이지 독일인들이 멋진 면모입니다.
요즘 일본의 비교되는 행보를 보면
일본이 얼마나 졸열한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곳은 시청사건물을 연결하면서
만들어진
아치형다리입니다.
베네치아의 탄식의 다리 모양과 비슷하다하여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합니다.
뢰머광장에는 6채의 중세시대 건축물들이 있는
오스트차일레와
그 앞에 정의와 엄정한 심판의 저울을 든 여신
유스티티아의 동상이 세워져있습니다.
뢰머광장 앞에는 3채의 비슷한 건물이 있는데
핑크핑크한 귀여운 건물이
시청사 건물입니다.
평일인데도 시청에서 결혼식 서약을 한
신부가 부케던지는 행동으로 시끌시끌합니다.
부케 던지는 걸혼식 풍습도 우리나라와
똑같아 신기하기만 합니다.
뢰머광장에서 마인강쪽으로 내려오면
마인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다리인
아이젤너 다리가 있습니다.
아이젤너 다리는
뢰머광장의 구시가지와 박물관지구인
작센하우젠 지역을 이어주고 있지요.
역시 다리라면 어디나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보입니다.
이제 너무 식상합니다.
차라리 꽃을 꽂아놓지...
생각을 하며 걸어갑니다.
이제 오늘 일정의 마지막 방문지입니다.
원래 이름은 바르톨로메오 성당이지만
신성로마제국 당시 10명의
황제대관식을 치룬 곳으로
일명 '
카이저 돔'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가톨릭 성당의 모습입니다.
꽤 많이 걸었던 지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오늘 하루 알차게 보냈다는 증거겠지요.
─ <손안의여행> 인솔자 손현민
